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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반소개팅

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 : 브로콜리 너마저 '말'

by 즐거운 보빈씨 2018. 6. 4.



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



맑디 맑은 일산의 5월, 

통유리를 통해 쏟아지듯 들어오는 햇살 바닥으로 가을 방학과 브로콜리 너마저가 퍼져나간다.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너에게 할 수 없던 말을 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 

이건 완전히 좋은 음악이다.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거다. 

그래 추천 대상으로는 애인이 제일 적합하지. 꼭 들어보라며 그의 백팩에 이 CD 두 장을 넣어주었다. 

데뷔 앨범을 낸 브로콜리 너마저는 점점 유명해져 2집도 내고 공연 스케줄도 많아지게 되었지만, 

우리도 그에 비례해서 싸움이 잦아졌다. 

결국 그렇게 정리되어버린 만남 이후 2년여. 


어느 맑은 5월, 오늘처럼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기가 막혔다. 

아, 나는 지금 브로콜리 너마저가 필요한 거다. 

목마른 고양이처럼 CD장으로 뛰어가 2번째 줄 왼쪽부터 찾는다. 

그런데 아뿔싸! 이제 나에게 그 CD는 없는 것이다. 아 맞아, 그때 줘버렸지… 이제는 절판인 그 앨범 ㅠ


이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 것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는 걸까? 

이제는 니가 했던 그 모든 얘기들이 아무것도 아닌 말이 되어 버렸지만… 

난 그 때 사실은 너무 불안해서 두려운 마음뿐이었어. 

내가 너에게 하지 않았다면 좋을 그 모진 말들. 

유난히도 파랗던 2012년 하늘.


(2014.07.01)



         

브로콜리 너마저 2집 (2010)    3집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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