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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반소개팅

건강한 만남은 스러지지 않는다 : 전람회 ‘하늘 높이’

by 즐거운 보빈씨 2018. 6. 5.
전람회 '하늘 높이'




건강한 만남은 스러지지 않는다



당신에게 이성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이성 친구와 얼마나 친밀감을 유지하시는지요? 


저에게도 많은 이성 친구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까지… 

특히 동갑만이 친구라는 공식을 깨 버린 이후로 저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을 친구로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성별을 떠나서 친구라는 것 자체가 서로 좋아하니까 친구가 되는 것이겠지만, 

이성 친구의 경우에 있어서 이 이성이라는 부분이 마치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한 극복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두의 역할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이성을 친구로 삼고 친해지다 보니 좋은 이성 친구에는 ‘오래가는 이성 친구의 필수 사항’ 같은 마치 하나의 공식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구로서의 건강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필요에 의한 관계, 강자와 약자의 관계 등의 건강치 못한 관계는 이성 아닌 동성 친구들도 오래 가기 어렵습니다. 

단지 ‘행사 친구’ 아니면 ‘이름만 친구인 그냥 동창, 지인' 정도로 마무리 됩니다. 


여기서 이성 친구들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의 선을 이리저리 맞대며 오늘은 연인, 내일은 친구의 사이가 되는 관계는 그 안정성에 있어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여기에 진지한 삶의 고민이나 취미의 공유마저 없다면… 이 둘의 친구로서의 미래는 누가 점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살아남은(!) 이성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전람회를 같이 들으며 김동률의 목소리에 감탄하던 그 친구는 

저의 단점이나 적절하지 못한 행동들을 잘 짚어 주는 생각 깊은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도 제가 회사 생활이나 앞으로의 방향 등 답이 필요할 때 언제나 제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있습니다. 

이 친구를 대할 때면 여자와 남자는 없고 친구만이 남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친구와 저의 친구로서의 건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지 못한 뿌리에 건강한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듯, 건강하지 못한 만남에 진짜 친구는 맺어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기대하거나 무리하지 않고 서로를 안정시키며 마음을 북돋아주는 건강한 에너지, 

서로가 그렇게 될 수 있을 때 비로소 ‘친구’라는 이름을 달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만남은 스러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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