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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19

나쁜 음악 좋은 음악 : Disturbed [The Sickness] 나쁜 음악 좋은 음악 ‘나쁜 음악’에 대한 견해를 읽었다. 비틀즈보다 롤링 스톤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나쁜 음악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였다. 글쓴이의 사람의 생각은 아마 아름다운 비틀즈 같은 음악은 너무나 모범생처럼 착하기만 한 음악이라, 롤링 스톤즈 같은 반항 어린 거친 음악도 접하고 싶다는 것일 테다. 가끔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아는 콜라나 햄버거가 땡기는 것처럼 말이다. 롤링 스톤즈 팬들이 들으면 기겁할 이야기일까? 맞다며 고개 끄덕일 이야기일까? 나에게도 나쁜 음악은 있다. 그건 헤비 메탈, 그 중에서도 특히 데스 메탈 장르이다. 마치 음악 감상의 끝, 고추 중에서도 청양 고추, 산 중에서도 히말라야 정상 같은 이 대단하고 무시무시한(!) 보이는 데스 메탈! 이에 도전해 보고자 슬레이어, 디어사.. 2018. 6. 8.
바람이 불면 : 생각의 여름 [생각의 여름]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분다 /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 애타게 사라져간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의 가사 일부분이다. 2004년 발표된 이 곡의 노래말과 황량한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을 텅 비게 했을 것이다. MBC 의 첫 방송에서 이 노래를 부르던 이소라를 보며 2005년 여름, 정처 없던 나날의 밤바람을 떠올렸다. 내 마음에도 허무한 바람이 불었다. 생각의 여름이라는 인디 가수를 접했있다. 어느 청년의 담백한 목소리로 주욱 읽어주는 잔잔한 통기타 감성. 2분의 시간이 넘을 새라 짧게 읊조리고 입을 닫아버린다. ‘비가 내리네 젖은 꽃들이 떨어지네.. 2018. 6. 7.
건강한 만남은 스러지지 않는다 : 전람회 ‘하늘 높이’ 전람회 '하늘 높이' 건강한 만남은 스러지지 않는다 당신에게 이성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이성 친구와 얼마나 친밀감을 유지하시는지요? 저에게도 많은 이성 친구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까지… 특히 동갑만이 친구라는 공식을 깨 버린 이후로 저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을 친구로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성별을 떠나서 친구라는 것 자체가 서로 좋아하니까 친구가 되는 것이겠지만, 이성 친구의 경우에 있어서 이 이성이라는 부분이 마치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한 극복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두의 역할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이성을 친구로 삼고 친해지다 보니 좋은 이성 친구에는 ‘오래가는 이성 친구의 필수 사항’ 같.. 2018. 6. 5.
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 : 브로콜리 너마저 '말' 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 맑디 맑은 일산의 5월, 통유리를 통해 쏟아지듯 들어오는 햇살 바닥으로 가을 방학과 브로콜리 너마저가 퍼져나간다.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너에게 할 수 없던 말을 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 이건 완전히 좋은 음악이다.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거다. 그래 추천 대상으로는 애인이 제일 적합하지. 꼭 들어보라며 그의 백팩에 이 CD 두 장을 넣어주었다. 데뷔 앨범을 낸 브로콜리 너마저는 점점 유명해져 2집도 내고 공연 스케줄도 많아지게 되었지만, 우리도 그에 비례해서 싸움이 잦아졌다. 결국 그렇게 정리되어버린 만남 이후 2년여. 어느 맑은 5월, 오늘처럼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기가 막혔다. 아, 나는 지금 브로콜리 너마저가 필요한.. 2018. 6. 4.